두고가세요. 그냥 오셔서 여기에 두고가세요. 정처없이 걷다가 들어 오셔도 좋습니다.

삶 속을 흘러 다니며 떠돌다가 돌아갈 곳 없이, 부서진 감정들을 덜어낼 곳 없이 혼자 일 때가 있지요. 

그럴 때 내 앞에 항아리가 있다면 어떨까요? 고요하게 비어 있지만 따뜻함으로 가득 찬 항아리가 말입니다.

둥글고 둥근 몸으로 공간을 품는 항아리

뜨거운 열기를 견디고 나와 고유의 빛깔을 내어주는 항아리

무엇이나 담아도 되는 넉넉하게 비어 있는 항아리

항아리는 내 앞에 조용히 놓여있다는 것만으로 우리에게 위안을 줍니다. 

두고가세요(窯)는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각양각색의 항아리를 소개하는 기획전입니다. 

항아리처럼 고요하고 너른 마음으로 작품을 만드는 공방과 브랜드가 함께합니다.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실험하는 소소요, 도자와 유리를 결합하는 강민성 작가, 

작은 향유 항아리를 만드는 채롱, 우아하고 담백한 달항아리 조명을 선보인 라디룸

정처 없는 기분들을 항아리에 두고가세요. 오롯이 나의 감정을 받아주는 항아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항아리에 사연을 적어 넣어 주시면, 몇 분을 선정해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항아리의 빈 여백처럼 보이지 않지만 충만하게, 

감은 눈에 비친 햇빛처럼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일기를 써넣어도 좋습니다. 항아리가 여러분을 담겠습니다.

두고가세요(窯) _ 기분을 담고 마음을 굽는 항아리 기획전

- 위치 :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25번길 14-3 1층 파라스페이스

- 전시 기간 : 2023년 4월5일(수)~4월26일(수) 3주 간

- 운영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5시

 *주말 및 공휴일은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약 후 방문해주세요.